나의 간증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다

진주문 2022. 4. 25. 00:22

재 작년 겨울 인가보다.

내가 이곳으로 이사왔을때 몇 번 보았던 분이 어느날 보이지 않았다.

한참 후에 어느 권사님으로부터 그사람에 관한 얘기를 듣고 다른 집사님과 함께 그 집을 찿아 갔다.

애긴즉 평소에도 무능하여 가정 살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 남편이 외도를 해서 집을 나간지 오래 되었다는 것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카드 빚을 쓰고 갚지 않아서 경고장이 날아 오는것 땜에 아주 신경 쇠약에 걸릴지경이라고 했다.

두 남매를 키우며 생활비라곤  학교 급식소에서 일해 버는게 전부였다.

집사님께 들으니 전에는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하던 자매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자 창피해서 교회를 못나오겠다고 그러는데, 보니 그 마음이 적잖히 시험에 들어 있었다.

그날부로 우리는 작게는 계란 두 판부터 시작해서 화장지, 쌀, 얼마간의 돈,

여러차례에 걸쳐 심방을 하고 들어주고 위로하고 권면하고 기도하기를 몇 개월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자매는 이제는 그만 오라고, 오는 주 부터 옆에 있는 다른 교회로 나가겠다고 했다.

순간 가슴이 탁 막히며 배신감 같은 생각이 들어 집사님도 나도 당황함을 어떻게 감추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애써 태연한척하며 "교회는 어디에 가도 좋으니 꼭 빠지지 말고 열심히 출석하며 

거기서 신앙 생활을 잘 하기 바란다며 기도 하고 그 집을 나왔다.

둘은 서로 아무말 못하고 맘 속에 서운함과 핑 도는 눈물을 감추며  돌아왔다.

그 후로 얼마간 그를 위해 기도하다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오늘 교회에 아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친한 친구가 이 교회를 나오게 되면서 덩달아 나오게 된 것이었다.

그 친구도 작년 여름에 전도를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영접 기도까지 한 사람이었으나 

이 핑계 저 핑계로 나오지 않아서 거의 포기 상태에 있었던 사람인데 우연한 일로 다른 사람과 연결 되서 나오게 되었다.

앞 성가대 석에서 그들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순간 늘 들었던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 우리는 뿌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구나!!!

거두는 것은 때가 되면 주님이 거두시는거구나!!!

에고~ 그때 주님을 제쳐 두고 내가 다 하려고 했던, 그리고 서운해 하며 돌아섰던 그 순간이 부끄러웠다.

이젠 말씀대로 듣던지 안 듣던지 전하는 일에만 힘써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바로 거두어 지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지라도 주님께서 거두실거니까...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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