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화 작용으로 깊이 패여 지붕이 있는 터널처럼 된 바닷가 바위 선착장에 있었다. 손에는 가방을 세 개나 들고서... 여객선 배를 타고 어디를 가려는것 같았다. 그런데 같이 가야할 지적 장애인 부부가 어디를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출항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급히 그들을 찿으러 나갔다. 방파제가 있는 곳 쯤 나오니 그 부부가 다정히 손을 잡고 저만치서 여유롭게 걸어오고 있었다. 반갑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하여 큰 소리로 배를 놓치면 어쩌려고...어딜 갔다 오느냐고 다그쳤다. 그말이 떨어 지기가 무섭게 저만치 우리 눈 앞쪽에 이미 배가 떠나고 있었다. 배를 향하여 급히 소리를 질렀다. 15호~15호~~~~ 왜 15호라고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다행히 배가 머리를 돌려 우리가 섰는 앞으로 왔다. 배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