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화 작용으로 깊이 패여 지붕이 있는 터널처럼 된 바닷가 바위 선착장에 있었다.
손에는 가방을 세 개나 들고서...
여객선 배를 타고 어디를 가려는것 같았다.
그런데 같이 가야할 지적 장애인 부부가 어디를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출항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급히 그들을 찿으러 나갔다.
방파제가 있는 곳 쯤 나오니 그 부부가 다정히 손을 잡고 저만치서 여유롭게 걸어오고 있었다.
반갑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하여 큰 소리로
배를 놓치면 어쩌려고...어딜 갔다 오느냐고 다그쳤다.
그말이 떨어 지기가 무섭게 저만치 우리 눈 앞쪽에 이미 배가 떠나고 있었다.
배를 향하여 급히 소리를 질렀다.
15호~15호~~~~
왜 15호라고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다행히 배가 머리를 돌려 우리가 섰는 앞으로 왔다.
배안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배에 오를 수 있었다.
하마터면 배를 놓칠 뻔 했다.
그런데 급히 배를 타야 한다는 생각에 가방을 선착장에 그냥 두고 타버렸다.
얼른 고개를 돌려 선착장을 보니 어느 새 물이 들어와
선착장이 흔적도 없이 물에 잠겨 버리고 말았다.
놀란 생각에 잠을 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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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지적 장애인 부부를 교회로 인도하여 한 구역원으로 보살피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지적장애인 이다보니 가끔 말과 행동으로 민폐를 끼칠 때가 허다하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예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또 사고를 치고 말았다.
때문에 참다못한 구역원들이 화가 나서 같은 구역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설득도 힘들것 같아 고민끝에 두 번 나눠서 하기로 하고 두 부부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맞춤 설교를 대화 형식으로 하니 더 효과적이었다.
다행히 그부부도 재밌어 했다.
예배를 마치고 그들을 배웅하며 보내는 중에 어제 꾼 꿈이 생각났다.
주님께서 그 부부를 끝까지 챙겨야할 책임을 제게 맡기셨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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